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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 달리기/2022년5

220310 달리기 일지 _ 할아버지 한테 따라잡히다 어제 연구실 친구와 정말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치고 땀이 난 김에 달리기도 하고 집에 가고 싶어서 대운동장으로 내려갔다 경영관 근처라 대운동장까지 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연구실에서 대운동장까지 내려가려면 걸어서 40분쯤 걸리기 때문에 대운동장이 좀처럼 가기 쉽지는 않다. 이른 시간에 와서인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보통 대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면 저녁을 먹고 8시쯤 나간다. 이 시간 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3명 정도?? 그래서 나 혼자와의 싸움으로 달렸는데, 오늘은 가운데 운동장에서는 축구부와 미식축구부가 훈련을 하고 있고, 트랙에서는 열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잘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에 오면 내가 레이스 대장이었는데, 이 날 달렸을.. 2022. 3. 12.
2022. 03. 05 _ 서울대학교 대운동장 러닝 글로벌한 연구 미팅이 오후 1시 30분에 있고, 해야 할 실험도 있어서 학교에 가서 미팅도 하고 실험도 한 후에 한 바퀴 달려야지 마음을 먹었다 집 근처 샤로수길 김밥집에서 땡초김밥을 두줄 포장해서 학교에서 먹었는데 웬걸, 한 줄은 일반 김밥이었다... 땡초가 1000원 더 비싼데.. 리뷰 남겼는데 언제 답해주시려나 미팅을 두 시간 동안이나 했다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미팅을 하는데 영어로 해서 중간에 멍 때리기도 하고 적응이 쉽지 않다 실험 기다리는 동안 Merck 관련 아이디어도 떠올려 글을 쓰고 퇴근을 하는데 너무 추웠다 낮엔 따뜻해서 안 춥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 추워서 달리기가 싫었다 신발 바꿔 신고, 머리가 길어서 헤어밴드도 하고 장갑도 끼고 무장을 하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큰일이다, 얼마 달리지.. 2022. 3. 5.
2022. 03. 04 _ 블로그에 기록하니까 갑자기 달리고 싶네 정신이 나갔나 이틀전에 오랜만에 달려서 양 허벅지 근육통 발생... 오늘은 늦게 퇴근하기도 했고 내일 주말에 달리자 2022. 3. 4.
2022.03.04 _ 2022년 첫 러닝 퇴근하고 내려오는길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것을 느꼈다 무의식적으로 뱉은 "날씨도 좋은데 함 달릴까?!" 옆에 있던 친구가 "오 다시 달려?! 거짓말 하네..!" 이 말이 퇴근 후 지친 두 다리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인스타 스토리를 위해 헛짓거리를 하나 했다 물 한통을 숨기고 갔다가 돌아와서 마시기로 돌로 만든 의자 뒤에 살포시 놔두었는데 혹시나 누가 가져갈까 궁금하기도 했다 3개월 만에 달리기라 너무 힘들 거라 예상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코로나 백신을 두 방 맞아서 그런가 3개월만에 처참해진 내 심장이 처참해진 것을 느끼며 내가 왜 뛴다고 했을까?... 생각하며 겨우겨우 돌아왔다 다행히도 물은 잘 숨겨져있었는데 만약에 다른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었으면 정말 민망할 뻔 했다... ㅋㅋㅋㅋㅋ km당 1분 가량.. 2022. 3. 4.
2021 러닝 종합 리뷰 나의 첫 달리기는 2021년 9월이었다.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나에게 운동은 꼭 해야하는 것이었으나, 지루한 것으로 인식되어 무기력한 몸뚱아리를 움직이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은 2021년 상반기를 후회하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 처럼 꿈틀거리는 나의 운동에 대한 욕구가 무의식적인 달리기로 진행되어버렸는데 "할까 말까 할때는 해라" 해피무브에서 배워온 슬로건이자, 나의 가치관 중 하나가 내 두 다리를 일으켜 세웠다 처참한 기록이다... 내 나이 28.. 1.38km 만에 멈춰버린 내 두다리 군대에선 3km를 딱 12분 30초에 뛰어 특급전사의 기준을 맞췄는데 시간이 야속하다 하지만 1.38km 속에서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저녁 서울대 후문의 거리와 바쁜 두 다리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낙성대.. 202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