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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 달리기/2022년

2021 러닝 종합 리뷰

by 헛짓거리 대학원생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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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달리기는 2021년 9월이었다.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나에게 운동은 꼭 해야하는 것이었으나, 지루한 것으로 인식되어

무기력한 몸뚱아리를 움직이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은 2021년 상반기를 후회하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 처럼 꿈틀거리는 나의 운동에 대한 욕구가

무의식적인 달리기로 진행되어버렸는데

"할까 말까 할때는 해라" 

해피무브에서 배워온 슬로건이자, 나의 가치관 중 하나가

내 두 다리를 일으켜 세웠다

 

 

처참한 기록이다...

내 나이 28.. 1.38km 만에 멈춰버린 내 두다리

군대에선 3km를 딱 12분 30초에 뛰어 특급전사의 기준을 맞췄는데

시간이 야속하다

 

하지만 1.38km 속에서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저녁 서울대 후문의 거리와 바쁜 두 다리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낙성대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내가 버스에서 보던 모습을 달리면서 두 눈으로 보니 

마치 액자속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랄까

뭔지 모를 두근거림 달려서 뛰어버린 내 심장의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이후로 달리기에 빠져버렸다

 

2일 후에는 처음으로 3km를 달려보았고, 속도는 더 느려졌다

(오르막이 너무 힘들다)

 

 

또, 3일뒤에는 같은 코스로 km당 30초나 줄였다!!

 

이 때가 정말 짜릿했던게, 1주일 정도밖에 안했는데

내 몸에서 변화가 일어남을 확인했던 첫 날 이었다 

며칠 안되어 6분의 벽을 넘어 5분대로 진입하였고,

처음으로 뛰어본 5km를 저번보다 더 나아진 속도로 뛰었다

정말 날이 갈수록 늘고있는 속도를 보면서

달리기가 정말 재밌어지는 하루하루였다

5분 17초,

 
 

 5분 5초..!! 5분의 벽을 허물고 4분대의 기록을 찍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러닝 장소를 바꾸었는데...!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 있는 트랙을 뛰면 기록이 잘 나올 것 같았다..!

 

 

결과는 대성공!! 처음으로 4분대에 진입을 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지 1달 조금 넘은 시점이었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빨리 올라서 이 시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어느덧 달리기를 시작한지 2달이 지나

11월이 되었고 날씨는 점점 추워져서 손이 너무 시려웠다.

 

밖에 나가기가 싫어지는 계절이 오고 있었다.

 

그리고 11월 26일

 

나의 2011년 마지막 3km 러닝으로 기록되어버렸다..

 

정말 너무 추워서 움직이기가 싫었다...

원래 아랫지방 사람이라 서울은 더 춥더라

 

이 때만해도 달리기가 너무 재밌었는데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너무 싫었다...! ㅋㅋㅋㅋㅋ

 

계절때문에 흥미를 붙이던 달리기를 그만둔 것이 너무 아쉬워서

2022년에는 그러지 말고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기록해 두려고 한다

 

2021년에는 총 85.1km를 달렸다. 3개월 밖에 안달렸기 때문에 많은 거리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재미를 붙였고, 하면 할수록 상승하는 기록을 보면서

무엇이든 하면 된다라는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기록하고 싶다

 

2022년은 2021년보다 조금 더 나은 달리기를 하는 내가 되기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달리자 

2021년 레이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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